기시다,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방문…오염수 관련 발언 주목
오늘 이와테·미야기현 이어 내일 후쿠시마 제1원전 시찰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6일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부흥(復興) 상황을 시찰하기 위해 이와테(岩手)현을 방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이와테현에 이어 미야기(宮城)현을 방문한 뒤 17일 후쿠시마(福島)현을 시찰할 예정이다.
후쿠시마·이와테·미야기현 등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선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이에 따른 대규모 쓰나미(지진 해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큰 피해가 발생했고, 지금도 부흥 사업이 진행 중이다.
기시다 총리가 도호쿠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 4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17일 후쿠시마현 방문 때는 동일본대지진 때 대규모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도 시찰할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초기 방문을 통해 후쿠시마 지역의 부흥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8일 첫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 없이는 일본의 재생이 있을 수 없다"면서 이재민 지원, 산업·생업의 재건, 후쿠시마의 부흥·재생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 후쿠시마 방문 중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이 결정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안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기시다 내각은 일단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제1원전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 바닷물로 희석한 뒤 해양 방류하는 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원전 정책을 관장하는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신임 경제산업상은 지난 6일 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가 내각이 결정한 오염수 해양 방류안에 대해 "중대한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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