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거나 얇거나 해야 잘 팔린다…두툼·대패삼겹살 매출 '쑥'
삼겹살 수요도 세분화…이마트, 특별할인 등 맞춤 마케팅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삼겹살도 두께가 기본보다 두껍거나 대패삼겹살처럼 얇아야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3∼9월 삼겹살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반 삼겹살(8mm)보다 두꺼운 두툼삼겹살(25mm)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삼겹살 매출이 15.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두께가 두꺼운 삼겹살이 그만큼 잘 팔린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에어프라이어 대중화에 맞춰 두툼 삼겹살을 출시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두툼 삼겹살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반대로 두께가 2mm 정도로 얇은 대패 삼겹살도 잘 팔렸다.
1∼9월 이마트의 대패삼겹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5% 늘었다. 집에서도 손쉽게 구워 먹을 수 있고, 또 두께가 얇아 찌개 등에도 넣어 먹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가 올해 3월 지방 함량을 낮춰 선보인 슬림삼겹살도 반년 만에 누계 매출액이 30억원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이처럼 삼겹살 수요도 세분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오는 20일까지 두툼삼겹살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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