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속에서 피어난 꽃…LG전자, 신가전으로 틈새시장 공략(종합)

입력 2021-10-14 16:00
수정 2021-10-17 13:33
가전제품 속에서 피어난 꽃…LG전자, 신가전으로 틈새시장 공략(종합)

식물재배기 신제품 'LG 틔운' 출시 기념 체험행사…플랜테리어 수요 겨냥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LG전자가 꽃이나 채소, 허브 등 여러 식물을 집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을 14일 출시했다.

LG 틔운은 식물을 길러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식물생활가전으로, 식물로 집안을 꾸미려는 '플랜테리어'(Planterior, 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 틈새시장을 겨냥했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 '틔운 하우스'에 언론사를 초청해 신제품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신제품과 함께 'LG 틔운'으로 기른 식물들이 전시됐다. '식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아 신제품 이름을 정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신제품 개발을 담당한 LG전자 CIC(사내독립기업) '스프라우트 컴퍼니'의 신상윤 대표는 "기존 식물재배기는 채소류 재배와 소비에 집중했는데 LG 틔운은 기존 채소류에 더해 꽃까지 키울 수 있어 미적 즐거움과 함께 꽃을 키우는 경험을 선사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신제품은 네이처 그린, 네이처 베이지 등 2종으로, LG 오브제컬렉션 색상이 적용됐다. 제품 전면부가 유리로 돼 있어 외부에서도 꽃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LG 틔운은 한 번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촛불맨드라미, 비올라, 메리골드 등 꽃 3종, 채소 12종, 허브 5종 등 20가지 LG 틔운 씨앗키트를 출시했으며, 향후 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신 대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 길어지면서 취미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식물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LG전자 기술로 복잡한 식물 재배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해 초보자도 손쉽게 키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식물에 물과 영양분을 자동으로 공급하고,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과 LED 조명으로 식물이 성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준다. 물은 7∼10일에 한 번꼴로 제품에 넣어주면 된다.

기기 작동 소음은 일반 냉장고보다 적고, 사용전력은 전기료로 환산해 월 6천원 수준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접수하며, 향후 렌탈 판매 방식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더욱 많은 고객이 신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15일부터 11월 초까지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틔운 하우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의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전망'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규모는 2019년 약 100억원에서 2023년 5천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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