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텔라 만드는 이탈리아 제과업체 페레로 미국 공장 '첫삽'
유럽 이외 지역에 세워지는 최초 초콜릿 제조센터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초코잼 '누텔라'(Nutella)를 만드는 이탈리아의 유명 제과업체 페레로(Ferrero)가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 첫 번째 공장을 세운다.
13일(현지시간) 페레로 측 발표와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페레로 북미 사업부는 이날 일리노이 중부 도시 블루밍턴 부지에서 북미 첫 초콜릿 공장 착공식을 했다.
오는 2023년 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페레로 그룹의 3번째 초콜릿 생산 설비이자 유럽 이외 지역에 세워지는 최초의 초콜릿 제조 센터라고 업체 측은 밝혔다.
페레로는 블루밍턴의 기존 시설에 총 7천500만 달러(약 890억 원)를 투입, 네슬레 '크런치'(Crunch)와 '100그랜드'(100Grand) '레이지네츠'(Raisinets) 등 미국 내 인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1946년 이탈리아 북부 알바에 설립된 페레로는 지난 2017년 미국 초콜릿 제조업체 '패니메이'(Fannie May)를 1억1천50만 달러(약 1천300억 원)에 사들인 데 이어 2018년에는 스위스 네슬레(Nestle)의 미국 제과 사업 부문을 28억 달러(약 3천300억 원)에 인수했다.
페레로는 현재 전 세계에 3만6천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북미 지역의 경우 8개 사무소, 10개의 설비와 물류창고에서 약 3천 명이 일하고 있다.
제과산업 분석매체 '캔디 인더스트리'의 '2021 톱100' 목록에 따르면 페레로는 연간 순매출이 135억6천600만 달러(약 16조 원)에 달하는 세계 제2위 제과업체다.
1위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기반을 둔 110년 역사의 '마스 리글리'(Mars Wrigley), 3위는 시카고 교외도시 디어필드의 '몬델레즈'(Mondelez), 4위 일본 '메이지'(Meiji), 5위 미국 '허쉬'(Hershey), 6위 스위스 '네슬레' 등이다.
한국 제과기업 가운데는 오리온이 14위, 크라운-해태가 22위, 롯데가 26위에 각각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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