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수 60% 늘린 2층 전기버스, 김포∼서울 강남 달린다
국내 기술로 개발해 6대 투입…"차내 혼잡도 완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승객 좌석 수를 60%가량 늘린 2층 광역 전기버스가 경기도 김포와 서울 강남을 오간다.
14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따르면 국가 연구개발(R&D)로 개발된 친환경·대용량 2층 전기버스 6대가 광역급행버스 M6427 노선(김포시 양곡터미널∼서울 강남역)에서 15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
이는 지난 6월 대광위가 발표한 '서부권 2기 신도시 교통개선 대책'의 하나로 김포시 광역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김포에서 운행하는 이 2층 전기버스는 국가 R&D로 6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현대자동차[005380]와 공동 개발한 것이다.
승객 좌석은 총 70석(1층 11석·2층 59석)으로 기존 버스(44석) 대비 약 60% 늘었고, 휠체어 이용 승객을 위해 저상버스 형태로 제작됐다. 1층에 접이식 좌석 3석이 설치돼 휠체어 2대를 수용할 수 있다.
모터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고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선이탈방지경고(LDW) 등 각종 운행안전장치가 설치돼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전기버스 운행으로 대당 수송량이 늘어 출퇴근 시간대 차내 혼잡도와 도로 정체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배출이 전혀 없어 대기환경 개선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2층 전기버스는 지난 4월 인천시(2대), 10월 초 포천시(3대)에서 각각 운행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올해 말까지 29대가 차례로 투입돼 수도권 14개 광역버스 노선에서 총 40대가 운행할 예정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를 매년 20∼30대 신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승근 대광위 위원장은 이날 전기버스 운행에 앞서 김포시 양곡 석모리 차고지를 찾아 전기충전소·차고지 등 운송 부대시설과 차량설비, 운행안전장치 등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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