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의 모든 해안에 풍력발전기 세운다
할랜드 내무장관, 해상풍력 장기 계획 공개
"기후변화 대응·일자리 창출 차원…청정에너지 전환 가속"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미국 정부가 거의 모든 미국 해안가를 덮을 정도로 많은 해상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계획을 내놨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풍력발전 방안을 공개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첫 장기 해상 풍력발전 방안이다.
뎁 할랜드 미 내무장관은 보스턴에서 열린 풍력발전 산업 콘퍼런스에서 "정부는 (해상풍력 입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2025년까지 멕시코만과 메인만, 대서양 중부 연안,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오레곤 연안 등지의 바다를 풍력발전사에 임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발표에 앞서 수개월 전 미 당국은 매사추세츠주 연안의 섬 마서스 빈야드에 상업 해상풍력 발전을 승인했고, 동부 연안 10여 개의 추가 해상풍력 입지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서부 연안에선 중부와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해상풍력 사업이 승인됐다.
할랜드 장관은 "내무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상풍력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풍력과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사용을 늘려 미국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특히 해상풍력은 2030년까지 3만MW(메가와트)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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