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폐기물이 의류로…현대차, 새활용 기획 '리스타일 2021' 공개
아이오닉5 친환경 소재 이용해 의류 12종 제작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패션 편집숍 분더샵, 레클레어와 손잡고 자동차 소재를 새활용(업사이클링)한 의류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주제로 '리스타일(Re:Style) 2021'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와 패션의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알리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9년 미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폐가죽시트를 업사이클링한 의상을 뉴욕에서 처음 공개했고, 지난해에는 '알리기에리' 등 6개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자동차 폐기물을 활용한 쥬얼리와 조끼 등도 선보였다.
올해 프로젝트에서는 편집숍 분더샵, 레클레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동차 폐기물과 아이오닉 5의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재킷·바지 등 의류 12종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블랙과 카키 색상 원단에 탈부착 가능한 포켓과 벨트를 더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 에어백, 안전벨트 등 자동차 폐기물에 한정됐던 업사이클링 재료도 아이오닉 5의 친환경 소재로까지 확대됐다. 리사이클 원사(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한 원사)와 바이오 PET 원사(사탕수수·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원사) 등이 대표적이다.
분더샵과 레클레어는 이날부터 각각 서울과 파리의 오프라인 매장과 에스아이빌리지, 레클레어 홈페이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또 이날 오전 8시부터는 배두나, 구교환 등 유명 배우들이 업사이클링 의류를 입은 영상이 현대차 월드와이드 유튜브 등에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의 수익금은 현대자동차가 추진할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자동차와 패션의 공통 이슈인 폐기물 문제를 다룬다"면서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MZ 세대(1980∼2000년대 출생)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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