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차베스 '정적' 바두엘, 코로나19로 옥중 사망

입력 2021-10-14 04:49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적' 바두엘, 코로나19로 옥중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지에서 정적이 된 전직 국방장관이 수감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정부가 밝혔다.

타렉 윌리암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라울 이사이아스 바두엘 전 국방장관이 코로나19로 인한 심폐 정지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바두엘 전 장관은 2013년 숨진 차베스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2002년 쿠데타 당시 차베스를 실각 위기에서 구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장관에서 물러난 후 차베스와 등져 정권 비판론자로 돌아섰고, 2009년 부패 혐의 등으로 체포돼 장기간 복역 중이었다.

유족은 바두엘의 사망 소식을 사브 총장의 트윗으로 접했으며, 그전까지 당국 누구도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인은 백신 접종을 한 남편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도 의심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베네수엘라 한 인권단체 따르면 2015년 이후 수감 중 숨진 베네수엘라 정치범은 바두엘을 포함해 10명으로 늘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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