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에 한국산 코로나·에이즈·말라리아 진단키트 지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국내 제약회사 SD 바이오센서가 서아프리카 가봉 정부에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1만 개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신속 진단키트 2천500개, 말라리아 진단키트 2천500개를 각각 기증했다.
13일(현지시간) 주가봉 한국대사관(대사 류창수)에 따르면 이들 진단키트는 면역 형광법을 사용하는 진단장비 및 시약 샘플들과 함께 이날 가봉 리브르빌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기존 진단키트들보다 훨씬 빠른 30분 내 검사가 가능한 키트로 알려졌다.
류창수 대사는 리브르빌 공항에서 열린 진단키트 기증식에 참석해 "이번 우리 업체의 진단키트 기증은 오랜 우방인 양국 간 우호와 연대의 상징으로 작년 5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가봉 수출 이래 지속돼온 코로나 협력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진단키트가 코로나 제3차 유행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가봉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봉 질병관리청(COPIL)의 로망 추아 의장은 "가봉의 코로나 대응에 항상 협조해 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 정부와 SD 바이오센서 측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번 진단키트들은 가봉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으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이날 가봉의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 수는 441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205명이다. 현재 가봉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는 11만7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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