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LG서 전기차 리콜비용 2조3천억원 배상받기로 합의"(종합)

입력 2021-10-12 23:29
수정 2021-10-12 23:43
GM "LG서 전기차 리콜비용 2조3천억원 배상받기로 합의"(종합)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사태 합의…LG가 발표한 1조4천억원보다 많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12일(현지시간) LG전자로부터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 비용 중 최대 19억 달러(약 2조2천734억원)를 배상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실판 아민 GM 글로벌구매·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성명을 내고 "LG는 소중하고 훌륭한 공급업체로 우리는 기꺼이 이번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LG가 앞서 공개한 금액보다 8천억원 이상 많다.

LG 측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각각 약 7천억원씩 총 1조4천억원(약 11억7천만 달러)의 리콜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발표한 합의 금액에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GM에 따르면 LG가 합의한 배상금 19억 달러는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과 관련된 전체 비용 20억 달러(약 2조3천93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합의는 지난 2분기 리콜 사태에 대비한 대규모 충당금으로 실망스러운 실적을 냈던 GM에 커다란 승리라고 미 CNBC 방송은 평가했다.

GM은 LG 배터리를 사용하는 쉐보레 볼트 전기차에서 잇따라 화재 사고가 벌어지자 총 14만3천여 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지난 2016년 생산을 시작한 이 차종의 모든 차량이 리콜 대상이 됐다.

양사는 공동 조사 결과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과 같은 "희귀한 제조상 결함"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한국과 미국 미주리주 공장에서 제조한 배터리들에서 이러한 결함이 발생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아민 부사장은 성명에서 "우리의 엔지니어링과 생산 팀이 새 배터리 모듈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고객 차량에 대한 수리가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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