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 연 1.815%(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12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815%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9년 3월 7일(연 1.81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7.3bp 상승한 연 2.447%로 2018년 10월 8일(연 2.453%)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8.6bp와 11.8bp 상승해 연 2.135%, 연 1.65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376%로 4.9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모두 5.9bp 상승해 연 2.330%와 연 2.330%를 기록했다.
2년물, 5년물, 20년물, 30년물 등은 연고점을 경신했다.
국고채 금리는 이날 오전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나온 직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후 반등했다.
이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간담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총재가 연속적인 금리 인상과 관련해 관행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해 시장금리 상승세를 유발했다"며 "(이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질 위험을 내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시장금리가 결국 기초여건(펀더멘털)에 근거해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는 이미 상반기 전고점 영역을 상회하며 급등했는데, 이와 같은 동향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다소 과도한 반영으로 평가한다"며 "아울러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경우 국채 직매입 등 통화당국 차원의 수급 대응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도 추후 시중 금리 안정을 예상하는 또 다른 논거"라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노이즈가 당분간 이어지겠으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 종점은 결국 펀더멘털이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국내 경기 회복 모멘텀(동력)의 피크 아웃(정점 도달)이 분명해질 것으로 보이고 내년 성장에 대한 부담이 부각될 전망이며 중장기적으로 잠재 성장률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이를 근거로 장기 금리가 반락해 장단기 금리 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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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 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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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1.156 │ 1.124 │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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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1.655 │ 1.537 │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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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1.815 │ 1.701 │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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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2.135 │ 2.049 │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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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2.447 │ 2.374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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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2.376 │ 2.327 │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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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2.330 │ 2.271 │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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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2.330 │ 2.271 │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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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1.623 │ 1.539 │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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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2.262 │ 2.156 │ +10.6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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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1.060 │ 1.050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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