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청정국→수출국…2016년 이후 4천400억어치 밀수출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던 우리나라가 마약 수출국으로 변모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관세청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한국에서 적발된 마약 밀수출(중계무역 포함) 규모가 총 413kg으로 시가 4천436억원에 달한다고 12일 밝혔다.
엄밀한 의미에서 밀수출은 246kg(272억원)이고, 한국을 경유하는 환승 여행자 또는 환적화물을 이용한 중계밀수는 167kg(4천164억원)이었다.
밀수출의 경우 2016~2018년까지 3년간 단 한 건도 적발되지 않다가 2019년부터 적발 건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계밀수 역시 2018년부터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우리나라는 마약청정국으로 불렸지만 수천억원 규모의 해외 밀수출 현황이 드러났다"며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등 마약 밀반입 경로가 다양해지는 만큼 관세청 등 관계기관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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