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떠다니는 해상기지', 일본연안 정박…"중국에 대응"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원정(遠征) 해상기지'로 불리는 미국 해군 함정인 '미겔 키스'(USS Miguel Keith)가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연안에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NHK 보도에 따르면 미겔 키스는 지난 8일 밤 미 해군 기지가 소재한 나가사키현 사세보(佐世保)항 연안에 도착해 정박하고 있다.
미 해군이 보유한 3척의 원정해상기지 중 하나인 미겔 키스는 올해 5월 취역한 최신예 함정이다.
약 5억2천500만 달러(약 6천억원)를 들여 건조한 길이 240m의 '떠다니는 기지'인 미겔 키스는,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지 기능을 갖추고 군사 작전의 후방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작전 범위는 9천500해리 이상이고 최고 속도는 15노트다.
지난달 20일 하와이를 떠난 미겔 키스는 이달 6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우루마시(市)의 미 해군 시설인 '화이트 비치' 앞바다에서 목격됐다.
미 해군은 지난 7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거점을 둔 미군 제7함대에 미겔 키스를 처음으로 파견해 작전 능력의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NHK는 이를 근거로 미겔 키스의 일본 영해 진입이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