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거대 예수상 건립 90주년…'브라질의 상징' 명성 되찾는다
보수작업 마무리…코로나 이전 연간 관광객 회복할지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있는 거대 예수상이 이번 주 건립 90주년을 맞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출입이 통제된 틈을 타 올해 초부터 진행된 보수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고 브라질 매체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우 거대 예수상은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 입장이 4개월 이상 금지됐다가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거쳐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부분적으로 개방됐다.
앞서 브라질 관광부와 리우주 정부, 리우시 정부, 가톨릭계는 지난 3월 1일 거대 예수상 앞에서 건립 90주년을 알렸으며, 이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다양한 문화예술·역사·종교 관련 기념행사가 열렸다.
관광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거대 예수상을 찾은 관광객이 200만 명에 달한 사실을 들어 건립 90주년을 계기로 관광산업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구세주' 또는 '구원의 그리스도'로도 불리는 리우 거대 예수상은 가로 30m 높이 38m 크기로, 코파카바나 해변을 마주 보는 해발 710m 높이의 코르코바두 언덕 정상에 있다.
리우 예수상은 브라질 독립 100주년인 1922년에 기획돼 9년 만인 1931년 10월 12일 완성됐다.
리우 거대 예수상은 2007년 7월 중국의 만리장성,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등과 함께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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