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조기 총선 실시…후보 3천200명, 329석 놓고 경합
알카드히미 총리 "변화 위해 선거 참여해야"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라크에서 본래 주기보다 수개월 앞당겨진 조기 총선이 실시됐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초 이라크의 총선은 2022년 5월로 예정됐었다.
하지만 2019년 10월 시작한 반정부·반부패 시위에서 조기 총선을 실시해 정치 기득권과 무능한 정부를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는 반정부 시위에서 표출된 국민적 여론을 수용해 2021년에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었다.
10일 시행된 총선에서는 총 3천200여명의 후보가 의회 329석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이라크 전체 유권자는 2천500만명 수준이다. 후보가 소속된 정당 수는 167개에 달한다.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 나와서 변화를 위해 선거에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치러진 지난 총선에서는 처음 도입한 전자 투·개표 시스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고 유권자 등록, 신분 확인 과정도 허술해 선거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선거 결과는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뒤 24시간 안에 나올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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