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과 통일' 발언에 중국 관영매체 일제히 지원 사격

입력 2021-10-10 10:22
시진핑 '대만과 통일' 발언에 중국 관영매체 일제히 지원 사격

인민일보·신화통신 "통일 반드시 실현…시진핑 중심 단결하자"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대만과의 통일을 강조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지원사격에 나섰다.

시 주석은 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에서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확고한 결심과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해야 하며 틀림없이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 등으로 자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미국을 겨냥하는 동시에 반드시 대만 문제를 해결해 통일을 이루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에 관영 매체들은 10일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라거나 '누구도 중국의 전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시 주석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대만 문제는 민족의 혼란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반드시 민족의 부흥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방해하려는 외부세력의 시도는 과거는 물론 현재도 실현되지 않았고, 미래에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상을 잊고 조국을 배반하며 나라를 분열시킨 사람은 지금까지 좋은 결말이 없었다"며 "대만 민진당 당국은 중화민족의 근본이익을 무시하며 외부세력의 바둑알이 돼 독립 수작을 부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조국 통일의 역사적 대세 앞에서 어떠한 독립 시도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전체 중화권 자녀들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민족 부흥의 역사적 위업을 향해 전진하자'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중화민족의 부흥을 역설했다.

통신은 "오늘날 중국은 희망과 활력이 넘치고, 중화민족이 세계에 보여준 것은 번영하는 기상"이라고 전제한 뒤 "새로운 출발점에서 민족 부흥의 역사적 위업을 추진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위해 분투하는 것이 신해혁명을 가장 잘 기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 정세는 변화무쌍하고 개혁과 발전 과정에서 끊임없이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유일하고 정확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중심으로 더욱 긴밀하게 단결해 민족 부흥의 새로운 장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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