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AK-47 소총 기밀 훔친 혐의로 외국인 직원 3명 체포
그리스 국경서 리투아니아인 2명·러시아인 1명 검거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불가리아가 구소련·중동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는 AK-47 돌격소총 관련 기밀을 훔친 혐의로 러시아인 1명과 리투아니아인 2명을 체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불가리아 내무부는 7일(현지시간) 자국 내 최대 군수 기업인 아스널의 공장에서 "민감한 자료와 제품"을 훔친 혐의로 외국인 직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스널은 불가리아 최대·최고의 군수 기업으로 미·소 냉전 기간 소비에트 연방의 영토 밖에서 유일하게 칼라시니코프(AK-47) 돌격소총을 생산한 곳이다.
불가리아 경찰은 이달 초 불가리아 중부 카잔락에 있는 아스널 공장에서 중요 자료와 제품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내무부는 사라진 자료와 제품에 대해 "회사에 극도로 민감할 뿐 아니라 불가리아와 외국 경쟁자의 이익에도 매우 민감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체포된 외국인 직원 3명이 자료가 없어지기 전날인 10월 2일 공장에서 사라졌으며, 지난 6일 불가리아 남서부 쿨라타 국경 검문소를 통해 그리스로 입국하려다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의 차에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서류와 제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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