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증가에 해외여행 기지개…"코로나 이전 절반 수준까지"

입력 2021-10-08 10:08
백신접종 증가에 해외여행 기지개…"코로나 이전 절반 수준까지"

유럽·미국·괌 등 해외여행 판매 잇따라…"허니문 수요 몰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그동안 '귀국 후 2주 자가격리' 때문에 상품 판매에 제약이 있었으나 접종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 조치로 부분적으로나마 해외여행의 '걸림돌'이 사라진 영향으로 보인다.

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참좋은여행[094850]이 1년 10개월 만에 유럽 여행 상품을 판매한 결과 5∼7일 첫 3일간 851명이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 판매 금액은 약 14억4천만원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0월 5∼7일 유럽 상품 예약자 1천799명이 4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3명에 불과했었다.

참좋은여행은 "이달 5∼7일 예약자와 기존 예약자를 합쳐 올해 말까지 유럽 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1천423명에 이른다"며 "10월 179명, 11월 802명, 12월 442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예약 호조에 힘입어 터키와 두바이 등 다른 지역 여행상품에도 예약이 몰려 10∼11월에 총 25개 날짜의 출발을 확정 지었다"고 덧붙였다.

여행업계에서는 접종완료자가 증가하면서 2주간의 귀국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 늘어나 여행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주요 여행사들도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노랑풍선[104620]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개별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LA 베스트 트래블 서비스 기획전'을 열었다.

이 기획전에서는 다음 달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출발하는 로스앤젤레스 항공권 예약 시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을 최대 5% 할인해주고, 발권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이달 24일까지 로스앤젤레스 호텔 예약 시 최대 10만원까지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여행 전문가가 다양한 로스앤젤레스 지역 여행 일정도 추천해준다.

노랑풍선은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코로나19 PCR 음성확인서 소지자에 대해서는 현지 의무 자가격리를 면제해준다"며 "노랑풍선 자유여행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이용해 편리하고 다채로운 여행 서비스를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마이투어는 전날 괌 여행 상품을 판매한 라이브방송에 시청자 12만명이 몰려 상품 문의 2천여 건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방송을 통해 올린 매출은 약 7천만원이다.

올마이투어는 "괌은 성인 인구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접종완료자는 자가격리 없이 현지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아동도 만 6세까지는 접종 완료 부모와 동행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예상의 2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해 놀랐다"며 "허니문 수요 위주로 예약이 많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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