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연구원, '미중관계 변화와 신흥국 대응' 통합학술대회

입력 2021-10-08 09:00
수정 2021-10-08 11:53
대외연구원, '미중관계 변화와 신흥국 대응' 통합학술대회

"한국, 미중 우호적 협력관계 형성 기여방안 고민해야"



(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국책연구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8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2021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중관계의 변화와 신흥국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는 국제지역학회 등 국내 16개 지역연구학회가 참여했다.

김흥종 KIEP 원장은 개회사에서 "신흥국들은 방역과 백신 확보, 경기 회복은 물론 미중 대립에도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지역 연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신흥국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한국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KIEP 세션을 진행한 뒤 16개 개별 지역학회 분과 세션, 학문 후속세대 세션을 나눠서 여는 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KIEP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영준 경상국립대 교수는 발표문에서 "미중 관계는 단기적으로는 갈등이 심화하는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특히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를 내야 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압박 정책 심화와 시간을 끌며 미국의 압력을 버티려는 중국 시진핑 정부 사이의 힘겨루기가 예견된다"고 했다.

홍석훈 창원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쿼드 플러스 또는 한미일 동맹 강화를 요구받을 수 있고 이에 대한 중국과 북한의 견제와 대립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며 "미래 지향적 한미동맹 확대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봤다.

김상규 한양대 교수는 "한중 관계가 미중 관계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방향성을 잃고 끌려다니는 형태로 귀결돼서는 안 된다"며 "한국이 어떻게 미중 양국이 우호적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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