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노르웨이·UAE 업체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약
"친환경 에너지 전환·전력난 해소를 위한 첫 단추"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는 이라크가 아랍에미리트(UAE), 노르웨이 업체와 잇따라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약을 맺었다.
7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부는 이날 노르웨이의 태양광 업체 스카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52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이집트 기업인 오라스콤, 이라크의 건설업체 빌랄 등이 참여한다. 이번 계약은 총 5억 달러(약 6천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전날 UAE 아부다비 정부 소유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마스다르와 1천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로 계약했다.
이 계약으로 마스다르는 모술, 아마라흐, 라마디 등 5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게 됐다.
이라크 정부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친환경·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일 만큼 에너지가 풍부하다. 그러나 2003년 미국의 침공 뒤 이어진 내전으로 전력 기반시설이 파괴됐고, 정치권의 부패가 만연한 탓에 복구 작업이 더뎌 여전히 전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국경을 접한 이란에서 전력과 발전용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지만, 냉방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엔 정전이 빈발해 반정부 시위가 매년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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