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한도 유예 가능성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유예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7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3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86포인트(1.14%) 오른 34,807.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31포인트(1.11%) 상승한 4,411.8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2.04포인트(1.12%) 뛴 14,663.96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유예 가능성으로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해소된 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의회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을 일단 올해 12월까지 유예하는 쪽으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화당은 연방정부 부채한도 설정을 일단 오는 12월로 유예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했고, 민주당이 이를 수용할 뜻을 나타냈다.
외신들에 따르면 양당의 이러한 타협안이 의회에서 이번 주 내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재무부의 비상조치가 오는 18일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단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해소되면서 증시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고용 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ADP의 9월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예상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8천 명 감소한 32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4만5천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9월 25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6만2천 명에서 36만4천 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9월 25일로 끝난 주간의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71만4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9만7천 명 줄어 지난해 3월 14일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골드만삭스가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전날 종가대비 66% 높은 56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니오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최근 급락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JP모건이 비중확대 의견을 재차 반복하며 하락때 매수할 것을 조언하면서 1%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 S&P500지수 11개 섹터가 모두 오른 가운데 임의소비재, 헬스, 금융, 자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닌 만큼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UBS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는 보고서에서 "부채한도의 일시적인 합의로 관심이 12월로 이동하면서 앞으로 몇 주간 부채한도와 관련한 시장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증권의 크리스토퍼 하비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는 CNBC에 "우리는 부채한도 합의가 결국 성사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정치인들에게는 약간의 시장의 동기부여가 필요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원 지도부의 전날 제안은 지속가능한 해법은 아니며 잠재적 재앙을 피하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라며 "작은 긍정적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17%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98%가량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15%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1% 하락한 배럴당 76.80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53% 하락한 배럴당 80.5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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