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역대 수상자는
112회 걸쳐 224명 영광…여성은 총 12명
최연소는 32세·최고령은 87세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줄리어스와 아뎀 파타푸티언 등 미국 학자 2명이 4일(현지시간) 공동 선정됐다.
노벨상 가운데서도 생리의학상이나 물리학, 화학 등 과학 분야는 최근 수십 년 사이 이 분야의 연구 동향을 가늠케 해 더욱 큰 관심이 쏠린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2차례 수여됐으며, 제1·2차 세계대전 기간 등 9차례(1915∼1918년, 1921년, 1925년, 1940∼1942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까지 상을 받은 사람은 총 224명으로, 여성 수상자는 12명이다.
여성 수상자 중 공동 수상이 아닌 단독 수상자는 1983년 상을 받은 바버라 매클린톡이 유일하다.
112차례의 노벨 생리의학상에서 39차례는 단독 수상이었고, 34차례는 2명이, 39차례는 3명이 공동수상한 경우였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두 차례 이상 받은 경우는 없었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는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의 프레더릭 밴팅으로, 1923년 32살 나이에 상을 받았다.
최고령 수상자는 미국의 페이턴 라우스로, 종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로 87세였던 1966년 수상했다.
역대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얘기할 때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의사인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자주 거론된다. 그는 무려 32차례나 노벨생리의학상 후보에 올랐지만, 과학적 가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국 상을 받지 못했다.
다음은 2000~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및 수상 업적.
▲ 2021년: 데이비드 줄리어스·아뎀 파타푸티언(미국)
= 온도와 촉각 수용체를 발견
▲ 2020년: 하비 올터, 찰스 라이스(이상 미국)·마이클 호턴(영국)
= C형 간염바이러스를 발견해 간암, 간경변 등 질노벨병 치료 관련 연구에 공헌
▲ 2019년: 윌리엄 케일린·그레그 서멘자(이상 미국)·피터 랫클리프(영국)
= 산소 농도에 따른 세포의 적응 기전에 관한 연구 공로 인정
▲ 2018년 : 제임스 앨리슨(미국)·혼조 다스쿠(일본)
= 면역 체계 단백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암 치료법 발견에 공헌
▲ 2017년: 제프리 홀·마이클 로스배시·마이클 영(미국)
= '서캐디언 리듬'(24시간 주기리듬) 통제 분자 기구 발견
▲ 2016년: 오스미 요시노리(일본)
=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 현상 연구
▲ 2015년: 윌리엄 캠벨(아일랜드)·오무라 사토시(일본), 투유유(중국)
= 기생충 감염 연구(캠벨·오무라)와 말라리아 치료법 개발(투유유)
▲ 2014년: 존 오키프(미국·영국), 마이브리트 모세르, 에드바르 모세르(이상 노르웨이 부부)
= 뇌세포의 위치정보 처리 체계 규명
▲ 2013년: 제임스 로스먼, 랜디 셰크먼(이상 미국), 토마스 쥐트호프(독일)
= 세포의 운송 시스템인 소포유통을 조절하는 메커니즘 규명
▲ 2012년: 존 거던(영국), 야마나카 신야(일본)
= 성체 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 개발하는 방법 발견
▲ 2011년: 브루스 보이틀러(미국), 율레스 호프만(룩셈부르크), 랠프 슈타인만(캐나다)
= 면역체계 활성화의 핵심원칙 발견
▲ 2010년: 로버트 에드워즈(영국)
= 불임치료 길을 연 체외수정 기술 개발
▲ 2009년: 엘리자베스 블랙번, 캐럴 그라이더, 잭 쇼스택(이상 미국)
= 텔로미어와 텔로머라아제에 의한 염색체 보호 기능 규명
▲ 2008년: 하랄트 하우젠(독일), 프랑수아즈 바레-시누시, 뤽 몽타니에(이상 프랑스)
=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 규명(하우젠). 에이즈 바이러스 발견(바레-시누시.몽타니에)
▲ 2007년: 마리오 카페키, 올리버 스미시스(이상 미국), 마틴 에번스(영국)
= 포유동물의 배아줄기세포와 DNA 재조합 연구
▲ 2006년: 앤드루 파이어, 크레이그 멜로(이상 미국)
= 두 가닥으로 이뤄진 이중나선 RNA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억제되는 'RNA 간섭'현상 발견
▲ 2005년: 배리 마셜, J. 로빈 워런(이상 호주)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발견 및 헬리코박터균이 위염·소화성 궤양 질환 등에 미치는 영향 연구
▲ 2004년: 리처드 액설, 린다 벅(이상 미국)
= 인간의 후각계통 작동 메커니즘 규명
▲ 2003년: 폴 라우터버(미국) 피터 맨스필드(영국)
=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 개발에 기여
▲ 2002년: 시드니 브레너, 존 설스턴(이상 영국), 로버트 호비츠(미국)
= 유전자가 인체기관의 발달 및 세포 자살 과정에 미치는 영향 연구
▲ 2001년: 릴런드 하트웰(미국), 티머시 헌트, 폴 너스(이상 영국)
= 세포 분열과정의 핵심 조절인자를 발견해 암 치료법 개발에 기여
▲ 2000년: 아르비드 칼슨(스웨덴), 폴 그린가드, 에릭 캔들(이상 미국)
= 뇌세포의 상호 신호전달 원리를 밝혀 뇌 기능을 이해하고 신호변환 이상이 신경 및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규명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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