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가 현상금 1억원 내건 스웨덴 만화가 교통사고 사망

입력 2021-10-04 17:42
알카에다가 현상금 1억원 내건 스웨덴 만화가 교통사고 사망

이슬람 창시자 조롱했다 극단주의 위협받아

사고원인 조사중…경찰 "살인 혐의점은 없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그림으로 조롱했다가 살해 위협을 받아왔던 스웨덴 만화가 라르스 빌크스가 3일(현지시간)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고 AFP, AP 통신 등이 4일 전했다.

향년 75세의 빌크스는 2007년 무함마드를 개의 몸을 한 것으로 묘사한 스케치를 그린 이후 잇따른 살해 위협으로 경찰의 보호를 받아왔으며, 사고 당일에도 스웨덴 남부 마르카뤼드에서 경찰차를 타고 가다가 트럭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이 사고로 빌크스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도 목숨을 잃었다. 현지 방송 SVT는 트럭 운전사도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의 원인은 불확실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AFP에 다른 교통사고와 같이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살인 혐의점은 없다고 말했다.

빌크스는 무함마드 만화를 그린 이후 살해 위협에 시달려왔다.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그를 살해하는 데 10만 달러(약 1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2010년에는 두 남성이 스웨덴 남부에 있던 빌크스의 자택에 방화를 시도했다. 2015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 관련 행사에서 총기 공격의 표적이 된 바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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