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안보보좌관, 돌아온 프랑스 대사와 '오커스' 갈등 논의

입력 2021-10-01 15:53
백악관 안보보좌관, 돌아온 프랑스 대사와 '오커스' 갈등 논의

"'신뢰보장' 양국 정상 약속 따른 것…공동 의제 진전 환영"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새로운 안보 협력체 출범을 둘러싼 프랑스와의 외교적 갈등 속에 미국으로 돌아온 필리프 에티엔 주미 프랑스 대사와 회담했다.

1일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에티엔 대사와 만나 양국 간 의제와 신뢰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에티엔 대사는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출범 후 빚어진 미국과의 갈등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본국으로 소환한 지 약 2주 만인 전날 복귀했다.

백악관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로 회동 후 낸 성명에서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통화에서 신뢰 보장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적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 과정을 시작하기로 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달 말 유럽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기에 앞서 에티엔 대사가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공동의 의제를 계속 진전시키겠다는 계획을 환영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5일 바이든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3국 협력체 오커스를 발족한다고 발표했다.

호주는 오커스 출범에 따른 협력 사업으로 미국, 영국의 지원을 받아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호주는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과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공급받기로 한 560억 유로(77조 원) 규모의 계약을 파기했다.

그러자 프랑스 정부는 동맹국들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미 정부는 화난 프랑스를 달래는 데 노력해왔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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