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수급난에 중국 전력난까지…현장서 아이폰13 품귀(종합)

입력 2021-10-01 17:41
반도체수급난에 중국 전력난까지…현장서 아이폰13 품귀(종합)

예약판매 첫날부터 자급제 온라인몰서 품절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애플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3'이 사전예약 첫날부터 자급제 판매처에서 일시 품절되는 등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와 쿠팡, 11번가 등 자급제 온라인몰에서 이날 0시부터 아이폰13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쿠팡에서는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약 15분 만에 아이폰13 프로 시리즈와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등 대다수 제품의 상태가 '일시 품절'로 표시됐다.

11번가에서도 SK텔레콤[017670]과 연계해 판매하는 아이폰13 시리즈는 1차 물량의 예약이 마감돼 2차 예약을 받고 있다.

11번가에서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자급제 아이폰13은 한때 프로 모델이 매진됐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는 계속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T의 스마트폰 판매처인 T다이렉트샵에서도 1차 예약판매 9분 만에 준비한 물량 약 1만대가 동났다. 사전예약을 한 지 3시간 30분만에 물량이 매진된 전작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T다이렉트샵은 현재 2차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KT에서 진행하는 '미드나잇 배송' 이벤트 일환으로 마련한 물량 1천 대도 30분만에 동났다. KT는 공식 출시일인 8일 0시에 서울 전역에서 아이폰13을 배송해주는 미드나잇 배송 이벤트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에는 512GB와 1TB 등 대용량 제품 일부가 일시적으로 품절되기도 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아이폰13은 품귀 현상을 빚었다. 배송까지는 최대 4∼5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업계와 외신 등에서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과 최근 중국 전역에서 일어난 전력 대란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등이 아이폰13 시리즈 품귀 현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은 석탄과 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 가격의 상승과 당국의 탄소 배출 억제 정책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의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6일부터 약 5일간 장쑤성 쿤산에 있는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애플 아이폰에 스피커 부품을 공급하는 콘크래프트도 쿤산에 있는 공장을 닷새 동안 중단했다.

애플의 핵심 협력업체이자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의 페가트론도 에너지 지방정부 정책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했고, 쿤산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ASE쿤산도 지난달 나흘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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