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대사질환 신약 연구결과 발표…"가능성 확인"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 및 에페글레나타이드 연구, 유럽당뇨학회서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HM15211)'와 '에페글레나타이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 관련 연구는 2건이다.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제다.
발표에 따르면 이 물질은 NASH 질환을 유도한 동물실험에서 비교 약물 대비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고, 간 섬유화를 유도한 동물실험에서도 항섬유화 효능이 확인됐다. 간 섬유화에 영향을 미치는 간성상세포의 활성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사실도 규명됐다.
한미약품은 현재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 NASH 분야에서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HM15136)'를 병용 투여하면 비만 등 대사질환의 다양한 증상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1건도 발표했다.
두 가지 물질을 함께 투여한 결과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더 우수한 체중 및 체지방 감소, 혈중지질 저하 효과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향후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난치성 심혈관계 질환과 NASH 등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병용 요법에 쓰는 방식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