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수석, 오늘 자카르타 회동…한반도 상황 타개 논의
노규덕 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대면 회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한미 외교당국의 북핵 협상 총괄이 30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 최근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논의하고, 종전선언 가능성 등을 모색한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28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전화 통화로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뒤 대면 협의를 위해 29일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성 김 특별대표가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겸임하고 있어 직접 현지를 찾은 것이다.
양측은 이날 오전 11시∼12시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회담을 한다.
노 본부장은 전날 자카르타행 비행기 탑승 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및 담화 등을 거론한 뒤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어떻게 상황을 타개해 나갈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서 상당히 긴요한 시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 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관한 협의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 대면 협의는 이달 14일 일본 도쿄에서 이뤄진 이후 16일만이다.
지난 협의에서 성 김 특별대표는 "비핵화 진전과 상관없이 인도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열린 자카르타 외신기자클럽(JFCC) 초청 화상 간담회에서 '미사일 발사에도 인도적 지원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연합뉴스 특파원의 질문에 "미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정치적 협상이나 노력과는 별개로 인도주의적 노력을 유지하길 원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한 계획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 본부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밤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른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