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포스트 스가' 기시다 "필사 각오로 코로나19 대책 추진"
자민당 총재 당선 소감…"경제 대책도 연내에 확실하게 수립"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새 총리가 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신임 총재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국난으로 규정하면서 필사의 각오로 코로나19 극복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뒤 "총재 선거는 끝났다. (이제) 네편 내편이 없다(노 사이드)"며 '전원야구'를 하는 것처럼 자민당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올해 중의원 선거와 내년 참의원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의 현실에서 "국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필사의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수십조엔(수백조원) 규모의 경제 대책도 연내에 확실하게 수립하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기시다는 일본이 당면한 향후의 과제로 새로운 자본주의와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 저출산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일본의 미래와 관련된 중대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부터 전력을 다해 뛰겠다"며 전국의 자민당원과 국회의원에게 함께 달리자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특기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라며 "열린 자민당, 그리고 밝은 일본의 미래를 향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라고 인사말을 마쳤다.
기시다는 이날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유력한 경쟁 후보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상을 꺾고 당선했다.
그는 내달 4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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