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공식 출시…온라인서 차량 구매까지 원스톱
사전계약서 올해 생산 물량 2배 기록…용인 등서 전시·시승 프로그램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 결실이자 현대차[005380]의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스퍼가 29일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는 이날 캐스퍼 온라인 발표회 '캐스퍼 프리미어'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전날 마감한 사전계약은 총 2만3천766대로 집계돼 올해 생산 목표(1만2천대)의 2배를 기록했다.
캐스퍼는 사전 계약 첫날인 14일 1만8천940대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였던 베스트셀링 모델 그랜저(1만7천294대)를 제치고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객직접판매(D2C), 즉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차량이다.
현대차는 새롭게 선보인 전용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에서 고객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차량 정보를 탐색하고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했다.
웹사이트에서 트림(등급)별 가격과 사양, 선택 품목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개별 사양 명칭을 선택하면 해당 사양에 대한 설명을 이미지·영상과 함께 볼 수 있다. 기존 실물 카탈로그 형식의 이미지 파일도 있다.
3D로 각 사양이 적용된 차량의 내외장 디자인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출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령·성별에 따른 사양 추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계약시에는 카카오톡과 공동인증서를 활용해 전자 서명이 가능하고 계약 후에도 웹페이지를 통해 직접 계약을 취소·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차량 출고 후에는 배송 현황을 조회할 수 있으며, 차량은 고객이 직접 지정한 장소나 공식 인도장으로 운영하는 전국 200여개 지정 블루핸즈 등에서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차량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날부터 한달간 용인에 위치한 브랜드 쇼룸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모든 컬러의 캐스퍼 차량을 전시하고, 다양한 트림의 차량 시승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은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비대면 투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시승차에는 고객의 질문에 답을 하는 인공지능(AI) 캐스퍼 보이스봇이 설치돼 차량 정보를 알려준다.
전국 29개 상설전시장도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성수·해운대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시승 체험이 가능하며, 커피 전문점 테라로사와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 등에서도 전시장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와 24시간 캐스퍼 시승이 가능한 '쏘카 카셰어링 시승'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대차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about_Hyundai)에 구매 기능을 추가하고, 레코드 문화 기반 디자인 그룹 '콤팩트 레코드 바', 온라인 패션 편집샷 '29CM'와 연계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 콜라보 굿즈를 제작, 판매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이날부터 한달여간 운영되는 캐스퍼 TV에서는 개발자와의 라이브 토크, 시청자와의 라이브 Q&A 방송, 캐스퍼 디자이너 인터뷰 등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가상의 캐스퍼 마을에서 사람들이 구급차, 캠핑차 등으로 다양하게 캐스퍼를 활용하는 모습을 위트있게 담은 '프리미어 오프닝 필름'과 온라인 구매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캐스퍼 온라인 저니 필름' 등을 공개했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D2C 판매 방식을 채택한 만큼 고객이 상품 정보와 온라인 구매 방법을 쉽게 이해하도록 모든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고객 중심으로 개발했다"며 "캐스퍼만의 차별화된 상품성 또한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 탐색부터 구매까지 최적의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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