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크레타섬서 5.8 강진…최소 1명 사망·9명 부상(종합)
(서울·로마=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27일 오전(현지시간)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9시 17분께 크레타섬 주도이자 최대 도시인 이라클리오(인구 13만7천명)에서 남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수도 아테네에선 약 246㎞ 거리다.
지진 규모는 그리스 지구역학연구소가 5.8이라고 밝힌 반면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6.0으로 측정했다. 진앙의 깊이는 약 10㎞였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한 것으로 그리스 당국은 집계했다.
사망자는 진앙과 가까운 아르칼로호리라는 마을의 한 교회에서 건물 보수 작업을 하다 반구형 지붕(돔)이 붕괴하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칼로호리와 그 주변 지역에서는 다수의 노후 건물이 손상되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EMSC에 따르면 최초 지진 이후 20차례 크고 작은 여진이 잇따라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여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4.6으로 관측됐다.
이라클리오를 비롯해 지진이 감지된 지역은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교실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그리스는 불안정한 단층선 위에 있어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거의 매년 지진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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