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3년만의 최고…IB들 "원유 가격 더 오를 듯"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국제 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79.07달러로, 98센트가량 오르면서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유는 전 세계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최근 1년간 가격이 80% 이상 올랐다.
공급 측면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생산 통제를 천천히 완화하는 가운데 원유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 부닥쳐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여기에 북반구의 겨울철을 앞두고 있어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요 IB인 골드만삭스는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급 차질이 예상보다 커졌다며 올해 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80달러에서 90달러로 올렸다.
씨티그룹도 원유 가격에 대한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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