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네시주 슈퍼마켓서 총격…용의자 등 2명 사망·13명 부상(종합)

입력 2021-09-24 19:52
미 테네시주 슈퍼마켓서 총격…용의자 등 2명 사망·13명 부상(종합)

용의자 극단 선택 추정…슈퍼마켓과 용의자 관계 수사중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2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슈퍼마켓에서 총격이 발생해 총격 용의자를 포함해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 및 현지언론 '테네시안'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테네시주 콜리어빌 시에 위치한 슈퍼마켓 '크로거'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수색 결과 현장에서 2명이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13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 1명은 총격 용의자이며 스스로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데일 레인 콜리어빌 경찰서장은 "총격 용의자가 13명에게 총을 쏜 후 자신에게 총을 쐈다"며 "12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으며, 이 가운데 몇 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1명은 총상은 입지 않았으나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콜리어빌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라며 "매장 수색 결과 여러 명이 사무실 및 냉장고 안에 문을 닫아걸고 숨어있었으며, 직원 1명은 지붕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 및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총격 용의자와 슈퍼마켓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현지언론 테네시안은 보도했다.

슈퍼마켓 계산원인 브리그네타 디커슨은 현지방송 WREG-TV와의 인터뷰에서 "계산대에서 일하던 중 풍선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잇달아 들렸다"며 "총격범이 계속 총을 쏘면서 동료 1명이 머리에, 고객 1명이 배에 총을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멤피스에서 30마일(48㎞) 떨어진 곳에 위치한 콜리어빌은 인구 5만1천여 명 규모의 위성도시다.

테네시주를 비롯한 미국 남부는 총기 소유가 가장 자유로운 지역으로 불리고 있다.

테네시주는 올해 초 21세 이상 성인에게 주 차원 신원조회 및 총기 사용 훈련 없이 총기 소지를 허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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