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부부 뉴욕 등장…딸 출산 후 첫 공개 행보
9·11 테러 20주년 맞아 세계무역센터 등 방문
최근 코로나19 백신 불평등 해소에 목소리 높여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해리(37) 왕자(서식스 공작)와 아내 메건 마클(40·서식스 공작부인)이 딸 출산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9·11 테러 20주년 행사 참석 등을 위해 이날 뉴욕을 찾았다.
지난 6월 둘째 자녀인 딸 릴리베트 다이애나가 태어난 이후 첫 공식 외출이자, 부부가 함께 공개적으로 뉴욕을 찾은 첫 번째 여행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마클은 "뉴욕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부부는 우선 2001년 9·11 테러 당시 무너진 쌍둥이 무역센터 빌딩 터에 새로 건립된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원월드 트레이드센터)를 찾았다.
부부는 건물 꼭대기에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을 만나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9·11 메모리얼 플라자에서 희생자들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9·11 메모리얼 박물관을 방문했다.
부부는 이곳에서 나오면서 그들의 이름을 외치던 팬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트위터에 "9·11의 비극은 전 세계에 닿았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느껴진다"면서 "원월드 전망대에서 서식스 공작 및 공작부인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오는 25일 뉴욕 센트럴파크 등의 장소에서 24시간 열리는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방송에도 참여한다.
국제 빈곤퇴치 운동 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런던 등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개최하는 라이브 공연에는 엘튼 존, 콜드플레이, BTS 등이 참여한다.
해리 왕자 부부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분배 공평성 등을 주장해왔다.
해리 왕자는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기 전에는 "우리 모두가 위험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부는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he World Most Influential People)에 선정돼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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