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당국 "CPTPP 가입 신청은 중국과 관련이 없어"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고위당국자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공식 신청은 중국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23일 행정원 정무위원인 덩전중(鄧振中) 대만 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행정원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CPTPP 가입 신청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덩 대표는 이번 가입 신청은 대만과 대만의 경제, 산업 등의 발전을 위해 순수하게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017년에 더 많은 국제조직에 참가하고 국제적 입지를 확대하라는 지시에 따라 준비해왔으며, 모든 상황을 고려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전날 가입 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02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경제·무역 분야의 가장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덩 대표는 대만이 주권 독립 국가이지만 WTO 가입 당시 명칭인 '대만, 펑후(澎湖), 진먼(金門)·마쭈(馬祖) 개별관세구역'으로 CPTPP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했던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호주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켰다.
그간 중국은 대만의 CPTPP 가입 추진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반대 의사를 밝혀온 가운데 지난 16일 뉴질랜드에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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