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發 우려 진정 속에 반등 출발

입력 2021-09-21 23:05
뉴욕증시, 중국發 우려 진정 속에 반등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중국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반등했다.

2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87포인트(0.94%) 오른 34,288.3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85포인트(0.80%) 상승한 4,392.5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7.76포인트(0.87%) 오른 14,841.66을 나타냈다.

전날 S&P500지수는 5월 12일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고, 다우지수도 7월 19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홍콩의 항셍지수가 0.5% 반등함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지난 20일 항셍지수는 헝다 그룹이 오는 23일 도래하는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3% 이상 하락했고, 그 여파로 뉴욕 증시도 크게 밀렸다.

헝다 설립자인 쉬자인(許家印) 회장은 앞서 중추절(中秋節)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간부들과 전체 사원들의 공동 노력과 힘든 분투를 통해 헝다가 반드시 조속히 어둠의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회의에서 새롭게 발표되는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질지도 주목된다.

지난 8월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과 허가는 모두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전월대비 3.9% 증가한 연율 161만5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0%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8월 착공실적은 지난해 8월 대비로는 17.4% 증가했다.

8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건수도 전월보다 6.0% 증가한 172만8천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 이는 WSJ 예상치인 -2.1%를 크게 웃돈 것이다.

미국의 지난 2분기(4~6월) 경상수지 적자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상적자가 1천902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억 달러(0.5%) 증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천906억 달러였다.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우버의 주가는 3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향하면서 8% 이상 올랐다. 우버는 조정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의 영업 이익) 예상 범위를 2천500만 달러 손실~2천500만 달러 이익으로 상향했다. 이전에는 1억 달러 손실을 예상했다.

업종별로 S&P500지수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필수소비재와 헬스, 유틸리티 관련주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현재 일대 변화의 갈림길에 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회전축의 중심에 놓여 있다. 극도의 완화적 정책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동시에 V자형 회복이 끝난 상황이다"라며 이에 따라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60%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1.32%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23%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7% 오른 70.69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51% 오른 74.30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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