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올 사람 다 왔다"…코인 거래소 신규 가입 넉달새 90%↓

입력 2021-09-19 06:31
"들어올 사람 다 왔다"…코인 거래소 신규 가입 넉달새 90%↓

신규 가입자 거래횟수도 90% 넘게 급감…예치금은 빗썸에서만 늘어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가상자산(코인) 거래소 신규 가입자가 최근 급격하게 줄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인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거의 다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빗썸의 신규 가입자는 4월 26만6천873명에서 7월 2만1천609명으로 91.9% 급감했다.

같은 기간 코인원의 신규 가입자 수는 12만8천234명에서 5천384명으로 95.8% 줄었다.

코빗의 경우 4월에 2만7천375명이 새로 가입했으나 7월에는 그 수가 2천139명으로 92.2% 감소했다.

4대 거래소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업비트의 경우 신규 가입자가 4월 122만6천729명에서 6월 6만4천37명으로 94.8% 줄었다.

기간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2분기 들어 4대 거래소의 신규 가입자 수가 90% 넘게 급감한 것이다.



이들 거래소에서 국내 코인 투자의 90% 이상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을 때 코인 투자 전체 판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가 점점 줄어드는 게 사실"이라며 "업계에서는 (코인 투자에) 들어올 사람은 이제 거의 다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가입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거래 횟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빗썸 신규 가입자의 거래 횟수는 4월 1천573만7천19회에서 7월 130만9천292회로 91.7%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인원 신규 가입자의 거래 횟수는 974만9천302회에서 4만9천280회로 99.5% 급감했다.

코빗 역시 이 기간 신규 가입자의 거래 횟수가 97.2%(60만3천896회→1만6천935회)로 감소했다.

업비트 신규 가입자는 4월 8천52만8천427회 거래했으나 6월 224만793회만 거래해 97.2% 감소율을 보였다.

다만 신규 가입자의 예치금은 다소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업비트 신규 가입자의 4∼6월 예치금 잔액은 4천984억8천만원에서 271억원으로 94.6% 줄었다.

코인원의 경우 4월 149억원에서 7월 15억3천만원으로 89.8% 감소했다.

코빗도 마찬가지로 신규 가입자의 예치금 잔액이 90.8%(159억7천만원→14억7천만원) 줄었다.

하지만 빗썸에서만은 신규 가입자의 예치금 잔액이 4월 1천219억원에서 7월 1천475억2천만원으로 21%가량 늘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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