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미래를"…SK그룹,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사업으로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과의 상생, 고용 창출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SK E&S와 SK브로드밴드로 구성된 SK 컨소시엄은 새만금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와 창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창업 클러스터는 복합도서관을 중심으로 융합형 생산공간과 지원공간 등 총 6개 건물로 지어진다. 새만금 창업 클러스터는 향후 20년간 300여개 기업을 유치·지원하게 된다.
SK는 이를 통해 창업과 혁신기업 유치, 고용 창출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5년 1단계 완공이 목표인 새만금 데이터센터는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2029년에 이뤄질 2단계 조성에서는 해저케이블, 광통신망 구축 등을 통해 새만금 지역 일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부족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새만금청은 SK컨소시엄의 창업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를 통해 총 300여개 기업 유치, 2만여명의 누적 고용 창출, 향후 20년간 8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약 5천억원을 투자해 충남 서산시 일대에 친환경 산업단지인 '대산 스마트에코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 산업단지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 석유화학단지 인근 대산읍 대죽리 일원에 2027년까지 226만여㎡(약 68만4천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회사가 보유한 재활용·재사용 기술과 친환경 폐기물 처리시설을 도입해 친환경 산업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SK렌터카[068400]는 제주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고자 2025년까지 제주국제공항 인근 SK렌터카 지점을 전기차 전용지점으로 전환한다.
이곳에서 3천대의 전기차를 운용해 연간 제주도 방문객의 10% 수준인 130만명에게 전기차 이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3천대의 전기차가 운용되면 연간 1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SK렌터카는 방문객이 더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한국전력[015760]과 협업해 아파트 2천세대가 사용 가능한 수준인 7천200kW급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비상시 지역사회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SK렌터카는 3천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저장해두고, 필요에 따라 역송출해 전력 공급·충전에 활용할 수 있는 V2G(Vehicle to Grid) 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라며 "친환경 산업 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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