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블록, 쿠데타 기니 제재 "6개월 후 민정복귀해야"

입력 2021-09-17 17:40
서아프리카 블록, 쿠데타 기니 제재 "6개월 후 민정복귀해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최근 쿠데타가 일어난 기니를 상대로 제재를 부과하면서 6개월 후 민정으로 복귀하도록 촉구했다.

역내 기구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16일(현지시간)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특별정상회의를 가진 후 이같이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COWAS는 기니 쿠데타 지휘부와 그 가족들의 여행을 금지하는 한편 금융재산도 동결했다.

또 쿠데타 세력에 억류된 알파 콩데(83) 대통령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장 클로드 브루 ECOWAS 집행위원장은 기니에서 민정 복귀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6개월 시한을 제시했다.

지난 5일 쿠데타를 일으킨 기니 군부는 과도기 거국 정부 구성을 위해 현재 야당과 종교·경제계 등과 나흘간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쿠데타 지휘자인 마마디 둠부야 중령은 그러나 민정 복귀 시간표를 따로 제시하지 않고 콩데 대통령의 석방에도 조건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COWAS는 지난 5월 2차 쿠데타 이후 군정이 이끌고 있는 말리에도 내년 2월로 예정된 민정 복귀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면서 내달까지 선거 일정을 제시하도록 했다.

15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ECOWAS는 쿠데타 이후 기니와 말리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한 상태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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