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공무원 백신 의무화…"미접종자 봉급 안준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의 짐바브웨가 공무원 50만명 전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시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짐바브웨 공무원 고용 조건을 관장하는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전날 내부 공람에서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명령했다.
AP통신이 확인한 회람에 따르면 "모든 공무원은 지체 없이 접종해야 한다. 미접종자는 근무 보고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돼 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한 공무원은 어떤 처벌을 받을지 불확실하지만, 국유 신문 더헤럴드는 정부가 미접종 직원에게 봉급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모니카 무츠방과 공보장관도 공무원 백신 접종 의무화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짐바브웨에서 가장 큰 고용주이다.
짐바브웨는 아프리카에서 접종 선도국이다. 1천500만 인구 가운데 12% 이상이 접종을 마쳤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체적으로 접종 완료자는 3.6%에 불과하다.
짐바브웨는 1천1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을 받았다. 주로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이다.
짐바브웨는 지난달 14∼17세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고 발표해서 아프리카에서 미성년자를 접종하는 첫 번째 국가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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