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2023년까지 연 매출 80% 기술·인력에 투자"(종합)
"올해 매출 4천억원 달성할 것…아태지역 톱3 목표"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대규모 투자와 원천기술을 활용해 시장 우위에 있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격차를 줄이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창 사업총괄 전무는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밋업 행사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형인프라(Iaas)·플랫폼(Paas)·소프트웨어(Saa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보유했다"며 "네이버의 기술적 차별점이 글로벌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클라우드는 현재 네이버의 주요한 성장 동력"이라며 "당시 주요 글로벌 기업이 이미 독점하던 시장에 너무 늦게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며 시장 평균 성장률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네이버클라우드는 4년 전 22개였던 제품 포트폴리오를 8배 이상 확대해 현재 18개 카테고리·189개의 상품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의 고객사(법인 계정 기준)는 5만 곳 이상이며, 국내 100대 기업의 55%가 네이버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천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성장했고 올해는 4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로봇을 통한 서비스, 5G와 연계된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동형암호 등 미래를 위한 기술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특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로봇 제어 시스템을 5G 특화망과 연동해 연말 완공되는 네이버 제2사옥에 더 효율적으로 적용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네이버클라우드는 인력 확충과 기술 투자,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범식 PaaS 서비스 개발 리더는 "2023년까지 연 매출의 80%를 기술과 인력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 '톱2', 일본·동남아 시장에서 '톱3' 사업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iroow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