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성형광고 규제 촉구…"성형이 운명 바꾼다고 날조"

입력 2021-09-15 14:05
수정 2021-09-15 14:28
中관영지, 성형광고 규제 촉구…"성형이 운명 바꾼다고 날조"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성형수술을 비롯한 '의료미용' 관련 허위·과장 광고를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은 14일 '의료미용 광고를 법에 따라 규제하자'는 제목의 글에서 허위·과장 광고가 "성형이 운명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날조한다"며 "의료미용 광고를 규범화해서 허위·과대 광고와 같은 병폐는 없애고 심미기준과 소비 관념에 대한 악의적 마케팅도 고쳐야 한다"고 썼다.

이어 "최근 들어 마른 것을 아름답게 여기고, 창백한 것을 아름다움으로 여기는 극단적이고 단편적이며 단일한 미적 취향이 상당한 시장을 차지하는 배경에는 의료미용 분야의 나쁜 광고의 영향이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업체는 '양생 지식 전달', '인물 인터뷰' 등 형식을 취하는 편법으로 의료미용 광고를 한다"며 "이런 의료미용 광고가 판을 치는 것은 청소년층의 건전한 성장에 이롭지 않다"고 밝혔다.

인민망은 최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의료미용 광고 법 집행 지침'을 발표하고 의견 수렴에 나선 사실을 소개하면서 "허위 의료미용 광고에 칼을 들이댄 것은 건전한 콘텐츠로 이성적인 소비문화를 함양하고 건전한 미적 관념을 형성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분명한 것은 아름다움은 천편일률적인 것이 아니며, 건강을 희생하는 것을 대가로 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는 것"며 "건전한 심미관, 이성적인 소비관을 세우는 것은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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