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공급부족 여전히 심각…당분간 지속될 것"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각하며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톈위룽(田玉龍) 대변인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공급망이 당분간 빡빡할 것이며 현재 문제가 여전히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톈 대변인은 공업정보화부가 중국 국내외 회사에 공급이 극도로 부족한 특정 칩의 수급 해결을 위한 생산 재개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반도체 생산 확대가 더뎌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과 같은 주요 반도체 제조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증가한 것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면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을 위해 글로벌 협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업정보화부는 반도체 수급난 해결을 위한 별도의 팀을 꾸렸으며,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자동차업계와 반도체 제조업체 간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시장 감독 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가격 인상을 위해 고의로 비축량을 늘렸다며 자동차 반도체 제조업체 3곳에 총 250만 위안(약 4억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반도체 부족 현상은 지난해 2분기 시작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더 심해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IHS마킷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며,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