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구출 못한 아프간인 4명 자력 탈출해 일본 도착
아프간 출국 희망 일본 조력자 현지에 500명 남아 있어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이 자위대를 대거 투입한 작전을 벌이고도 구출하지 못한 아프가니스탄인 가운데 4명이 자력으로 탈출한 뒤 일본에 입국했다.
이슬람 무장 정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소속 아프가니스탄인 직원과 그 가족 등 4명이 12일 밤 민간기를 타고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파견한 자위대 항공기를 타려고 했으나 현지 치안 악화로 공항까지 가지 못해 자위대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지 못했다.
직원 등은 결국 육로를 통해 자력으로 이웃 나라인 파키스탄으로 이동했다.
이후 일본 정부의 도움을 받아 파키스탄에서 민간기에 탑승했으며 카타르를 경유해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에게 단기 체류 자격을 인정하고 이후 난민 신청 혹은 제삼국 이주를 선택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니스탄에는 출국을 희망하는 일본대사관 및 JICA의 아프가니스탄인 직원과 그 가족 등 약 500명이 남아 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 약 300명과 항공기를 파견했으나 일본인 1명과 미국이 요청한 아프가니스탄인 14명을 이송하는 데 그쳤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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