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2주 앞둔 독일 사민당 지지율 선두 공고화
올라프 숄츠 독일 사민당 총리 후보 지지율 31%로 1위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9월 26일)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5년 만에 선두로 올라선 독일 사회민주당(SPD)의 지지율이 더욱 상승세를 타면서 공고화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독일 여론조사연구소 인사(Insa)가 빌트암존탁의 의뢰를 받아 지난 6∼10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말 연방하원 총선이 있다면 어떤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26%가 사민당이라고 응답했다.
1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지지율은 20%까지 추락했다.
올해 초만 해도 37%에 달했던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은 아르민 라셰트 기민당 대표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총리 후보로 내세우면서 15년 만에 사민당에 밀린 뒤 6%포인트(P)까지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한때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녹색당의 지지율은 15%로 내려앉았고, 자유민주당(FDP)과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율은 각각 13%, 11%를 기록했다. 좌파당은 6%에 머물렀다.
총리를 직접 뽑는다면 31%는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고, 14%는 안나레나 배어복 녹색당 총리 후보, 13%는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당 후보를 지목했다.
조사대상 독일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표심을 가를 주제로 35%가 기후를 꼽았고, 33%는 연금, 26%는 주거·임대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각각 꼽았다.
이어 24%는 건강·보호, 21%는 학교·유치원과 교육, 20%는 이민, 19%는 조세, 18%는 경제, 17%는 내적인 안전성, 16%는 임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교통과 모빌리티는 9%, 유럽은 6%, 안보는 2%를 기록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