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4.4조 역대 최대…삼성전자 빼도 2.2조

입력 2021-09-12 06:07
수정 2021-09-12 19:49
중간배당 4.4조 역대 최대…삼성전자 빼도 2.2조

배당금 작년 대비 67% 증가…기업수 47개→62개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상장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중간 배당금이 역대 처음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배당 기업들도 늘어나면서 전체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반기(6월) 배당을 한 상장사는 62개로, 배당금 규모는 총 4조3천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간 배당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기 배당금은 2017년 1조8천324억원에서 2018년 3조1천839억원으로 늘어나 2019년에는 3조3천502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조6천297억원으로 21.5% 급감한 뒤 올해에는 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기준 배당금보다는 1조7천615억원(66.9%),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19년보다는 1조410억원(31.0%) 증가한 규모다.

반기 배당 상장사도 2019년 49개, 2020년 47개에서 올해에는 62개로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가 2조1천550억원을 배당하며 상장사 전체 배당금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조원 이상의 중간 배당을 하면서 비중이 60%를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전체 중간 배당금(2조6천297억원) 중 80.3%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49.0%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배당액은 2조2천362억원으로, 2조원을 넘었다. 2019년(1조2천369억원)보다 1조원(80.8%), 지난해(5천164억원)보다는 1조7천198억원, 무려 333.0% 늘어났다.



이는 올해 실적 개선 등으로 반기 배당금을 늘리거나 신규로 반기 배당을 하는 상장사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반기 배당금이 소폭(417억원) 늘어난 가운데 포스코가 3천억원 이상(3천25억원)을 배당했다. 포스코의 올해 반기 배당금은 1년 전(398억원)은 물론, 2019년(1천602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반기 배당을 하지 않았던 현대차[005380]와 에쓰오일은 2년 만에 각각 2천5억원과 1천125억원을 배당했다.

특히, 금융지주사가 잇따라 중간 배당을 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작년(1천457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늘어난 2천40억원을 배당했다. KB금융[105560]지주(2천922억원)와 신한지주[055550](1천549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1천83억원)는 역대 처음 중간 배당을 했다.

이에 따라 4개 금융지주의 중간 배당금은 7천596억원으로 전체 17.3%를 차지했다.

이들을 포함해 1천억원 이상 중간 배당을 한 기업은 총 10개로, 지난해 2개, 2019년 5개보다 대폭 늘어났다. 모두 코스피 종목이었다.

코스닥 종목 중에는 씨젠[096530]이 207억원의 첫 중간 배당을 하며 가장 많았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지난달 발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87개(금융업 등 제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91조319억원으로,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