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내달 1일 방콕·치앙마이 등 5곳 재개방 '예정대로'
무격리 입국 푸껫 샌드박스 성공에 고무…백신접종률 관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내달 1일 방콕과 치앙마이 등 5개 유명 관광지를 해외 관광객들에게 재개방하는 방안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일정 기준 하에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10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코로나19 사태에서 경제가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부 지역을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재개방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를 맞아 내달 1일 방콕을 비롯해 촌부리,펫차부리,쁘라추업키리칸 그리고 치앙마이주(州) 등 유명 관광지 5개 지역에 다시 관광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달 중순에는 치앙라이 등 21개 주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빗장'을 들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7월1일부터 시작한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푸껫 샌드박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2주간의 격리 없이 푸껫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당국은 푸껫 주민 70% 이상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었다.
7~8월 두 달간 2만6천명 가량이 해외에서 푸껫으로 입국했고, 이로 인한 관광업계 수입은 16억 밧(약 5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국에서는 한때 신규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위기감이 커졌지만, 최근에는 1만5천명 아래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1만4천403명으로 집계됐다.
10월 재개방이 예정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이 중요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방콕의 경우, 백신을 두 차례 모두 맞은 이의 비율이 34% 정도이고 전국적으로는 15%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도 10월1일 재개방을 위해 이들 지역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국관광청(TAT)의 유타삭 수빠손 청장은 방콕의 경우,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부분 재개방'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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