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캘거리, 코로나 환자 급증에 수술·외래진료 중단 사태

입력 2021-09-10 10:54
캐나다 캘거리, 코로나 환자 급증에 수술·외래진료 중단 사태

집중치료 병상 긴급 확대…의료 인력 재배치도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시의 의료계가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일반 수술을 중단하는 등 진료 차질 사태를 빚고 있다고 C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캘거리 의료 시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진료 수요가 집중하고 이로 인해 의료 인력도 크게 부족한 상태에 빠졌다.

이 때문에 일반 환자들의 수술이 전면 연기되고 비응급 외래 진료가 대부분 중단됐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다만 긴급 수술이나 시급한 암 수술 등은 일정대로 실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앨버타주 보건국은 캘거리 관내 의료 시설의 통상적인 집중치료 병상 규모 66개를 95개로 대폭 늘리고 의료 인력도 재배치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국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수술 연기 결정을 가볍게 내리는 것이 아니다"며 "환자와 가족, 친지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잘 헤아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국은 사태가 심각하다며 보건 시스템 마비를 막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앨버타 주내 집중 치료실에 입원 중인 환자 147명 가운데 89%가 백신 미접종자나 부분 접종자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번 주 들어 앨버타주에서는 하루 1천300~1천500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 매일 17~18명이 사망했다. 이날 현재 입원 환자는 647명으로 파악됐다.

주내 12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 중 최소 1회 접종자는 77.9%, 완료 비율은 69.9%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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