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총리 물러난 뒤 중의원 선거 출마 의사 표명
"코로나 대응, 어두운 터널 더듬어 나아가는 것처럼 어려운 일"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스가 총리는 9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중의원 선거 때 자신의 지역구인 가나가와(神奈川) 2구에 입후보할 것인지 묻자 "그럴 예정"이라고 답했다.
오는 29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아 총리직을 사퇴하지만, 다음 달 21일 임기 만료인 중의원 선거에는 입후보해 국회의원 신분은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전임자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작년 9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중의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11월로 예상되는 중의원 선거에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후보자가 모두 나오지 않았다"며 오는 17일 선거 고시 때까지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3일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0) 선언, 휴대전화 요금 인하, '디지털청' 설치 등 지난 1년 동안의 실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어두운 터널 속을 한 발, 한 발 더듬어 나아가는 것과 같이 매우 어려운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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