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 "보우소나루, 대법 공격 조장은 탄핵대상 범죄"
대법원장 "위협 용납 안 해…법원 폐쇄 안될 것"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브라질 대법원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겨냥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스 푸스 대법원장은 "판결의 권위에 대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자세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인 동시에 탄핵 대상이 되는 범죄"라고 밝혔다.
또 "법원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법원은 폐쇄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은 전자투표 폐지 문제와 가짜뉴스 유포 행위 조사 등을 둘러싸고 대립해왔다.
전날에는 브라질 독립기념일을 맞아 거리로 나선 친정부 시위대가 대법원 진입을 시도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대법원 불복종을 요구하는 등 선동에 나서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강경파 지지자들은 대통령의 권력 강화를 위해 군의 개입과 대법원 폐쇄를 촉구했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을 겨냥해 그의 판결을 존중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모라이스 대법관은 친정부 시위 자금 불법 조달과 선거를 겨냥한 가짜뉴스 유포 혐의 등을 조사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측근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모라이스 대법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했지만, 상원에서 거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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