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분사, 주주가치 훼손 우려…자기주식 소각 대안"

입력 2021-09-09 11:10
수정 2021-09-09 18:02
"SK이노 배터리 분사, 주주가치 훼손 우려…자기주식 소각 대안"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 부문을 분할해 기업공개(IPO)하면 기존 주주권익 훼손 우려가 있으므로 일부 자기주식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 자회사 한국ESG연구소의 안상희 책임투자센터장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K이노베이션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관련 이슈 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

안 센터장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할 후 기업공개는 향후 대규모 투자 등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 입장에서는 성장 가치가 높은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상황에서 기업공개 과정을 통하면 지분가치 희석이라는 주주가치 훼손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안건과 함께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논의한다.

여기서 금전 외에 주식과 기타 방식으로 배당을 할 수 있는 정관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 분할 발표 후 주주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주주 달래기' 카드를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대해 안 센터장은 "SK이노베이션이 향후 신설 자회사의 주식 배당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에 긍정적이지만, 좀 더 명확한 주주환원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 1천12만주(지분 10.9%, 2021년 상반기 기분) 중 일부의 소각도 현금 유출 없이 장기적인 주주가치(밸류에이션)에 긍정적 대안 중 하나"라고 제안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명확한 주주환원 계획이 공개되지 않게 된다면, 해외 사례(BlackRock)에서처럼, SK이노베이션의 분할을 결정한 이사회 임원의 주주권익 훼손 우려와 해당 임원(등기)의 재선임 안건과 연계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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